GODOIL진료내용
신경계는 크게 중추신경과 말초신경으로 나뉘는데
척수 이후로 몸통, 팔, 다리로 퍼지는 신경가지를 말초신경이라고 부릅니다.
이 말초신경이 여러 가지 원인으로 손상을 받게 될 경우 말초신경병증이라고 하며 이 염증에 의한 것을
말초신경염이라고 합니다.
말초신경염은 신경이 손상되는 여러 가지 원인 중에 염증에 의한 것일 때 칭합니다.
염증이란 체내에 있는 면역 세포들이 몸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이에 대처하기 위하여 만드는
일종의 공사장인데, 대개 외부의 손상이나 균의 침입이 있을 때 이를 처리하기 위하여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전쟁터로 비유하기도 합니다.
즉 염증이 손상에 의하여 생길 경우에는 외상성 말초신경염, 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것일 때는
감염성 말초신경염, 염증 세포 오류로 자기 신경을 공격할 경우에는 자가면역성 말초신경염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때로는 몸 안에 영양분이 부족하거나, 납 같은 독성분에 노출되었을 경우에도
말초신경염이 생기며, 성인에서 가장 흔한 말초신경염의 원인은 당뇨병의 합병증입니다.
말초신경은 근육을 움직이게 하는 운동신경, 몸에서 오는 여러 가지 감각들을 척수로 보내는
감각신경, 혈관 등에 작용하는 자율신경으로 이루어져 있어 말초신경염이 생기면 이들 손상에 의한 증상이
복합적으로 발생합니다. 운동신경 손상에 의하여 팔, 다리를 움직이는 근육의 힘이 빠지게 되고,
감각신경의 손상에 의하여 저리고, 찌릿찌릿하거나 전기가 흐르는 것 같다고 표현하는 신경성 통증이
발생하고 또한 그 부위에 외부 자극을 가해도 느낌이 오지 않는 지각둔마(hypesthesia)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는 환자들이 흔히 ‘남의 살 같다’, ‘감각이 없다’라고 표현합니다.
자율신경에 문제가 생기면 혈관의 팽창/수축을 제대로 하지 못하여 기립성 저혈압이 생길 수 있으며
그 외에도 발한 장애, 배뇨/배변 장애, 발기 부전 등도 생겨날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들은 말초신경이 어디에 얼마나 손상되었느냐에 따라 단신경염, 다발신경염 등으로 구분합니다.
질환에 따라서는 말초신경 중에서도 운동신경이나 감각신경에만 손상을 선택적으로 주는 경우도 있으며,
또한 중추신경에 문제가 생겨도 말초신경염과 비슷한 증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위에 열거한 증상이
모두 나타나지 않더라도 의심되는 증상이 있을 경우 신경과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말초신경염은 그 원인을 찾아 원인에 대한 치료를 제대로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말초신경염 자체에
의한 신경통 등에는 투약을 통하여 그 정도를 경감시킬 수는 있으나 감각 저하나 근위약은 원인 제거 외에
다른 치료법은 없습니다.